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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장 산체스, ‘화려한 재기를 꿈꾸다’
뉴스| 2018-07-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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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애틀란타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산체스. [사진=애틀랜타브레이브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애틀랜타브레이브스의 아니발 산체스(34)가 방출의 수모를 딛고 이번 시즌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6.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개의 삼진으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산체스의 호투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4연패를 끊어내고 50승 고지를 밟았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하여 4승 2패 2.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4세의 노장인 산체스는 2006년 플로리다말린스에서 10승 3패 2.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데뷔했다. 2010년에는 195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55로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인 산체스는 2012년 디트로이트와 5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2013년에는 14승 8패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몸값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그리며 내리막을 탔다.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 시달렸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6.41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지기도 했다. 팀과 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며 ‘먹튀’ 신세를 면치 못했고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만 했다.

이번 시즌 시작도 순탄하지 않았다. 미네소타와 1년 계약을 맺고 반등을 노렸으나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4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월 30일 가진 복귀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산체스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 후 등판한 7경기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3승 2패 2.59의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산체스는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의 면모를 선보이며 주변의 걱정스런 시선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물론 부상 전력이 있어 아직 완벽히 안심할 수는 없다. 왕년의 스타 산체스가 우려를 떨쳐내고 이번 시즌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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