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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C] 최후의 대진, 프랑스-크로아티아 SWOT 분석
뉴스| 2018-07-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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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밤 12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진=FI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드디어 최후의 대진이 정해졌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유럽의 두 나라가 16일 밤 12시(한국시각)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과연 누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전분석 - Road To The Final

프랑스는 무패로 결승에 올랐다. 연장 승부 역시 한 차례도 없었다. 프랑스가 승리하지 못한 경기는 조별리그 덴마크 전(0-0 무)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이후 힘을 빼고 치른 경기였다. 토너먼트에서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벨기에 등 까다로운 팀들을 연이어 상대했지만, 무려 7골을 터트리는 화력을 앞세워 모두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은 체력과의 싸움이었다. 토너먼트(3경기)를 모두 90분 이내에 끝내지 못하고 연장 승부를 치렀다. 4강 잉글랜드 전을 제외한 2경기는 승부차기 승리였다. 그만큼 체력 부담은 심해졌지만, 선수들의 결속력과 정신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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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핵심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FIFA]


Strength

프랑스의 강점은 이상적인 공수균형이다. 공격과 수비 둘 중 어디에도 약점이 없다. 물론,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16강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3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8강과 4강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앙투안 그리즈만(27 AT마드리드)이 이끄는 공격은 물론, 라파엘 바란(25 레알마드리드)과 사무엘 움티티(25 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수비 역시 강력하다. 여기에 골키퍼 위고 요리스(32 토트넘) 역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에게는 세 차례의 연장전 경험이 약점이자 강점이 될 수 있다. 결승전 역시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연장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결승전에서도 90분 안에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120분 승부를 미리 경험한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보다 더 현명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회 승부차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니엘 수바시치(34 AS모나코)의 존재 역시 크로아티아의 강점이다.

Weakness

두 팀 모두 두드러지는 약점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뻔한 약점이 있었다면 결승 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도 약점을 짚자면,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두 골을 허용했다. 조별리그 호주 전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움티티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 득점을 내줬고, 16강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가브리엘 메르카도(31 세비야)에게 실점했다. 만약 프랑스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난다면, 세트피스 상황일 확률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체력부담이 가장 큰 약점이다. 세 번의 연장전을 치른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보다 약 한 경기를 더 치른 셈이다. 여기에 프랑스보다 하루 늦게 준결승을 치렀다.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승부의 추는 프랑스에게 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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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세트피스 득점을 위해서는 전담 키커 루카 모드리치의 정확한 킥이 중요하다. [사진=FIFA]


Opportunity

서로의 약점은 곧 서로에게 기회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의 체력 부담을 역이용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보다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상대의 체력을 빼놓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때 음바페의 속도는 프랑스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세트피스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세트피스는 프랑스의 약점인 동시에, 크로아티아가 체력 부담을 최소로 하며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득점한 바 있다.

Threat

프랑스는 선수들의 기량이나 컨디션 차원에서는 위협 요소가 없다. 다만, 프랑스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의 ‘멘탈’이다. 폴 포그바(25 맨체스터UTD), 킬리안 음바페(20 PSG)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선수들을 확실히 제어해야 한다. 혹여나 이들의 다혈질 성격이 퇴장으로 이어진다면, 경기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에게 가장 큰 위협은 프랑스의 막강한 공격력이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세 경기 내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 실점은 결국 계속된 연장 승부의 원인이 됐다. 만약 결승전에서도 프랑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다면, 우승 트로피는 멀어질 수 있다. 그리즈만,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의 공격진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내주지 않아야만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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