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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염기훈-고요한, 슈퍼매치 뜨겁게 달군 두 캡틴의 활약
뉴스| 2018-08-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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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를 뜨겁게 달군 양 팀의 주장 염기훈과 고요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염기훈(35 수원)과 고요한(30 서울), 두 명의 캡틴이 슈퍼매치를 더욱 빛냈다.

15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클래식) 23라운드에서 서울이 수원을 2-1로 꺾었다. 전반전 수원이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서울의 고요한과 안델손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건 양 팀의 주장들이었다. 수원과 서울, 두 팀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상징인 염기훈과 고요한이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활약과 함께 K리그 최고의 히트작 슈퍼매치는 더 화려하게 빛날 수 있었다.

먼저, 수원의 염기훈은 지난 시즌부로 수원의 주장직을 내려놨지만, 새 주장 김은선(30)의 부상 결장이 길어지며 이번 슈퍼매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염기훈은 서른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반 32분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서도 염기훈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반 초반, 수원이 서울을 몰아치며 흐름을 타자, 염기훈이 관중석의 팬들 쪽으로 다가가 더 큰 호응을 유도했다. 염기훈의 동작에 수원의 홈 팬들이 반응했고, 분위기를 탄 수원은 전반전 내내 서울을 몰아칠 수 있었다.

서울의 주장 고요한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왜 자신의 오른팔에 주장 완장이 채여 있는지 확실히 증명했다. 최근 월드컵 이후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뽐내던 고요한은 이번 수원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고요한은 후반 4분 직접 동점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완벽한 터치로 받아놓은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고요한은 득점 이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수원을 위협했다. 후반 25분에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고요한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안델손의 역전골 장면에서 고요한의 투지가 빛났다. 수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높이 뜬 볼을 고요한이 따낸 것이 안델손에게 연결됐고, 안델손의 슛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서울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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