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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K리그의 아시아 축구 정복史
뉴스| 2018-10-06 05:55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지난 3일 수원삼성(이하 수원)은 일본 이바라키 현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이하 가시마)에 2-3으로 패했다.

아쉽게 졌지만 원정에서 2골을 넣은 점은 고무적이다. 수원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K리그 전체로 따지면 2016년 전북의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K리그는 아시아에서 최강의 리그임을 입증해왔다. ACL 최다 우승 국가인 한국 클럽의 역대 우승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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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지난 3일 가시마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는 ‘원래’ 강했다

ACL의 전신은 ‘아시안 컵 위너스’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1995~2002)’ 두 대회다. 이 두 대회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현재의 ACL이 탄생했다. K리그 팀들은 ACL이 탄생하기 전부터 아시아 무대를 휩쓸고 다녔다. 대우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가 1985-86년 초대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K리그는 일정 문제로 한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1995년 일화천마의 우승을 시작으로 포항제철(96-97, 97-98), 수원삼성(00-01, 01-02)이 각각 두 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97-98시즌과 01-02시즌 결승에는 K리그 팀들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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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지난 2016년 ACL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ACL 최다 우승 K리그, 여전히 강하다

ACL은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 컵 위너스 두 대회의 통합으로 2002년 출범했다. 출범 이후 K리그는 한동안 중동의 기세에 밀려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성남일화가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와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나 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5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의 본격적인 강세는 2006년부터였다. 2006년 전북이 시리아의 알카라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때부터 K리그 팀들의 우승행진이 이어졌다. 2009년 포항의 우승을 시작으로 성남(2010), 울산(2012), 전북(2016)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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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펼치는 데얀. 수원은 오는 24일 가시마와 2차전을 갖는다. 수원이 ACL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K리그가 ACL에서 거둔 성적은 우승 11회, 준우승 6회다. K리그의 뒤를 이어 일본이 우승 6회,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이다.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 4회와 준우승 9회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이 보여주듯 K리그는 아시아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였다.

2018시즌, 이제 아시아무대에 남은 K리그 팀은 수원뿐이다. 수원에게 ACL은 항상 풀어야할 숙제다.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을 끌어 모으며 한국축구를 선도하던 시절에도 아시아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에는 4강까지 올랐지만 알사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상대의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며 다소 억울하게 결승진출을 놓쳤다.

수원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와 준결승 2차전을 갖는다. 2실점 이하 1점차 승리 혹은 2점차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16년 만의 아시아정상이자 ACL 개편 이후 첫 우승을 노리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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