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리그가 중요한 이유
뉴스| 2018-10-20 05:30
이미지중앙

우루과이 전에서 펼친 카드섹션에 포함된 K리그 공식 엠블럼(우측)의 모습.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대한민국이 축구 열기로 뜨겁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남녀노소가 축구로 하나 됐다. 그리고 그 바탕엔 K리그가 있다.

모처럼 만의 축구 열풍이다. 코스타리카-칠레-우루과이-파나마전으로 이어진 A매치 4경기 연속 전석 매진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이런 와중에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가 K리그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성용의 인터뷰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성황리에 끝마친 10월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올해에는 더 이상 국내에서 대표팀 경기가 없다. 하지만 K리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0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 중에는 K리그 출신이거나 현재 소속돼있는 선수들이 많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두 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용(32 전북)을 비롯해 파나마 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박주호(31 울산)와 황인범(22 대전)은 현재 K리그에 몸담고 있다. 기성용 역시 과거 FC서울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홍철, 김민재, 문선민, 김문환 등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은 여러 선수들 또한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이번 벤투호 2기 소집명단 25명 중 K리그 소속 선수는 총 11명으로 전체의 약 44%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K리그에서 뛴 적이 있거나 유스 경험이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17명으로 소집명단의 절반 이상이 K리그가 키워낸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벤투호 1기를 돌아봐도 K리그 소속 10명, 출신 17명으로 2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리그는 한국축구의 근간이다. K리그가 발전해야 대표팀에도 좋은 자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이번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경남의 박지수처럼 여전히 K리그에는 대표팀에 뽑힐 만한 우수한 자원들이 많다. 벤투 감독 역시 오는 11월 호주 원정에서 검증해보고 싶은 K리거들이 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리그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대표팀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K리그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맹과 각 구단, 선수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아시안게임 이후 각 구단들은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2002 월드컵 이후를 돌이켜보면 막연한 인기에 편승하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K리그가 활성화되는 것은 곧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려면 K리그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