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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반격 시작' 넥센, SK에 3-2 승리
뉴스| 2018-10-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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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2루 상황에서 삼진, 삼진, 그리고 삼진. 이보근의 KKK 퍼레이드는 SK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무력화시켰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집으로 돌아온 영웅은 견고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저녁 고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PO 3차전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5.1이닝 7K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4명의 투수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보근은 8회초 결정적인 상황에서 KKK 퍼포먼스를 보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는 제이미 로맥과 강승호가 나란히 홈런포를 기록했으나, 선발 박종훈이 4.1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2-3으로 뒤진 상황, SK는 김강민이 내야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쳐내며 무사 2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보근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규시즌 119홈런을 합작한 한동민과 최정, 로맥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넥센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보근의 삼진쇼로 인해 넥센은 리드를 지켜낸 반면, SK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SK였다. 2회초 4번타자 로맥이 한현희의 2구를 밀어치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리즈 내내 홈런으로 재미를 봤던 SK의 파워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2회말 넥센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포수 주효상이었다. 9번타자로 출장한 주효상은 2사 2, 3루 상황에서 1루 방향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1루수 박정권이 몸을 던졌으나 타구는 절묘하게 틈을 비집고 지나갔다.

5회 양 팀이 한 점 씩을 추가하며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되었다. 5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SK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5회말 넥센은 김혜성이 3루타에 이어 송성문의 외야 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타구가 깊지 않았던 만큼 김혜성의 빠른 발이 돋보였고, 결과적으로 이는 결승점이 되었다.

경기 후반부는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SK는 산체스와 김태훈, 정영일이, 넥센은 오주원, 안우진, 이보근에 이어 마무리 김상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8회초 이보근의 호투는 단숨에 분위기를 넥센쪽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마무리 김상수가 9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넥센이 3-2 승리를 지켜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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