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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강 PO]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부산의 패배
뉴스| 2018-12-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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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 선제골을 터트린 부산의 김진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지만, 부산아이파크가 보여준 투지는 박수받을 만했다.

부산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결국, 부산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4로 패하며 K리그2에 잔류하게 됐다.

1차전 2점 차 패배를 뒤집어야만 했던 부산은 전반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의 김치우와 김문환이 중심이 되어 서울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부산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물로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오른발만 가져다 대며 방향을 바꿨고, 이 공이 그대로 서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기세가 오른 부산은 더욱 공격을 몰아쳤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서울을 완전히 가둔 채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서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잔뜩 움츠린 채 수비만 하던 서울은, 후반전 추가 시간 박주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잔류를 확정 지었다. 추가골을 위해 부산 선수들 모두가 전진해있던 상황에서 나온 한 번의 역습을 박주영이 결정 지으며 경기를 끝냈다.

결국, 부산은 2년 연속 승격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게 됐다. 하지만, 부산이 서울을 상대로 보여준 1, 2차전 경기력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2018년 부산의 패배는 슬프지만 아름다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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