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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패’ 꼼수 세리에C 피아첸차, 결국 리그서 퇴출
엔터테인먼트| 2019-02-19 10:02
-규정 위반으로 4번째 몰수패 당해 쫓겨나

세리에C 프로 피아첸차 앰블럼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축구경기에서 0-20이라는 충격적이고 비상식적인 스코어의 패배를 당한 세리에C 프로 피아첸차가 결국 리그에서 쫓겨났다.

세리에C를 주관하는 레가 프로의 징계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아첸차가 리그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쿠네오와의 지난 경기 0-20 패배는 몰수패(0-3)로 결과가 수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지난 경기에서 피아첸차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선수와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해 수 주째 파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4번째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던 피아첸차는 리그 퇴출을 면하고자 2000~2002년 태생의 유소년 8명의 선수만을 명단에 등록했는데, 이 중 1명은 신분증을 놓고 온 선수 대신 출전했던 39세의 구단 직원으로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시즌 4번째 몰수패를 기록한 피아첸차는 리그 규정에 따라 퇴출당했고, 구단에는 3만 유로(약 3천826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징계위원회는 성명에서 “피아첸차가 정직과 올바름이라는 원칙을 뒤집고 짓밟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러한 행위는 스포츠 경기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라며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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