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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홈 무패’ 서울 vs ‘감독 교체’ 인천…47번째 ‘경인 더비’
뉴스| 2019-04-2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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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격수 박주영(왼쪽)과 인천의 공격수 응우옌 꽁 프엉(오른쪽). [사진=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경인 더비’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낼 준비를 마쳤다.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가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통산 47번째 ‘경인 더비’다.

역대 전적에서는 서울이 19승 11무 16패로 인천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적만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인천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지난 시즌 서울과의 3번의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을 정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인천은 최근 ‘경인 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는 이전과 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다. 최근 리그 5연패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욘 안데르센 감독(노르웨이)이 팀을 떠나면서, 임중용 감독 대행 체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K리그1과 2를 통틀어 가장 빠른 감독 교체였다.

인천이 떠안은 부담은 감독 교체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인천은 팀의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고, 지난 경기에서는 주장 남준재까지 퇴장을 당하며 서울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감독과 공격의 두 축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인천이 ‘경인 더비’에 대한 자신감 하나만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주중 FA컵에서는 강원FC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리그에서는 울산현대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7경기 동안 터트린 득점은 10골로 많지 않았지만, 단 4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짠물 수비’는 홈에서 더 강력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4경기 동안 단 한 골밖에 실점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그 한 골마저도 경남FC를 상대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허용한 실점이었다. 즉,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상대에게 경기 페이스를 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리그 최소 실점의 서울과 리그 최소 득점-최다 실점의 인천. 최근 흐름만 보면, 단연 서울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인 더비’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했다. 그리고 최근 그 변수를 잘 이용한 쪽은 늘 인천이었다. 과연 통산 47번째 ‘경인 더비’는 또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까?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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