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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월드클래스’ 손흥민, 각종 기록 쏟아내는 역대급 시즌
뉴스| 2019-04-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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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기록상으로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손흥민이 거침없다.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외신들은 손흥민의 활약에 연일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에 토를 달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다소 지쳐 보였다. 러시아 월드컵을 끝낸 뒤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까지 치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9 아시안컵까지 소화했다. 그야말로 혹사를 당했다. 자칫하다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소속팀 동료들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굳건히 제 역할을 해냈다. 시즌 말미인 현 시점에는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맨체스터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결승골(1-0), 2차전에서 멀티골(3-4)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4강으로 이끌었다. 한국 선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박지성-이영표에 이은 3번째다.

이런 역대급 활약은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아시아 선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종전 기록이었던 막심 사츠키흐(우즈베키스탄)의 11골을 넘어 12골을 넣은 것이다.

여기에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도 눈앞이다. 손흥민의 한 시즌 개인 최다 골은 2017-2018 시즌의 21골이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의 18골을 이미 넘기고 20골을 기록 중이다.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최소 5경기가 남았다. 만약 아약스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다고 가정한다면 1경기가 더 늘어난다. 최근 기세라면 이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유럽 무대 통산 골 기록에도 근접했다. 손흥민은 통산 116골로 차범근의 통산 121골과 5골 차이다. 이르면 올 시즌 혹은 다음 시즌 초반에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상복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하는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에선 탈락했지만, 런던 풋볼 어워즈 2019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이 선정됐다.

토트넘은 이러한 손흥민과 함께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남은 시즌 일정 소화가 불투명해졌지만, 케인의 공백을 손흥민이 말끔하게 메웠다. ‘케없손왕(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이다)’라는 유행어까지 축구 팬 사이에서 만들어질 정도다.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빛나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한 번도 들지 못한 손흥민과 토트넘이 올 시즌 마침표를 어떻게 찍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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