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BA] 커즌스의 공백, 보거트와 루니가 완벽 대체
뉴스| 2019-04-23 04:57
이미지중앙

대퇴사두근 파열로 시즌을 마감한 커즌스.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당대 NBA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스테판 커리-케빈 듀란트-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드마커스 커즌스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5’는 게임에서나 볼 법한 완벽한 라인업으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2라운드에서 그 라인업에 금이 갔다.

커즌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LA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3분 51초 만에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정밀 검사 결과는 대퇴사두근 파열이었다. 커즌스는 수술을 선택하지 않고 재활을 선택하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수술이 필요하진 않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 돌아오긴 어려울 것 같다. 회복하는 데 수 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커즌스의 시즌이 마감됐음을 알렸다.

커즌스의 이탈과 동시에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불명예 기록을 썼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리드하고도 역전패를 당한 팀이 됐다. 3쿼터 중반 최대 31점차까지 벌렸지만 최종스코어 131-135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즌스를 플레이오프에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그를 품었다. 골든스테이트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커즌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 82경기 중 단 30경기에만 출전했으니 이래저래 손실이 큰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커즌스 대신 데미안 존스와 케번 루니를 번갈아 투입했다. 하지만 존스는 가슴 근육 파열로 12월 초 이후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실상 루니와 시즌 막판 잔여시즌 계약에 합의한 ‘백전노장’ 앤드류 보거트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미지중앙

백전노장 보거트의 활약이 커즌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사진=NBA]


실제로 보거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LA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센터로 선발 출전해 25분을 뛰며 8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높이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LA클리퍼스 선수들의 슛 저지에 힘쓰며 좋은 수비력을 보였고, 공격에선 컨트롤 타워로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보거트가 빠지면 루니가 들어와 평소와 같은 수비와 투지를 보였고, 10득점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공격에서까지 존재감을 보였다. 보거트와 루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커즌스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 선수의 로테이션을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센터가 더욱 안정적이게 됐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커리-듀란트-탐슨-그린-안드레 이궈달라로 이어지는 ‘햄튼5’ 라인업이다. 이 라인업은 골든스테이트가 승부를 굳힐 때 즐겨 사용해왔다. 실제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이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2016-2017 시즌과 2017-2018 시즌에는 이 라인업이 코트에 나섰을 때 경기당 점수 마진이 각각 2.7점차, 0.8점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3.2점차나 된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균형 있는 강력함을 뽐낼 수 있는 것이다.

커즌스는 득점과 패스, 리바운드까지 보통의 선수가 하지 못하는 경지의 활약들을 해줄 수 있다. 이런 커즌스의 공백으로 골든스테이트의 3연속 우승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대체자로 나선 보거트와 루니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골든스테이트의 3연속 우승은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