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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80도 달라진 서울, 키워드는 ‘위닝 멘탈리티’
뉴스| 2019-06-2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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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올 시즌 FC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서울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강등 PO까지 떨어졌던 서울이 올해 180도 변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 16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4-2 대승을 포함해 리그 4연승,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서울은 한때 리그 12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는 등 창단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애매한 투자에서 비롯된 선수 영입, 선수와 감독 간 불화, 이로 인해 발생한 선수단 분위기 침체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서울의 부진을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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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계에 봉착한 서울은 지난해 10월 최용수(46) 감독을 다시 불어들이며 재기를 노렸다. 이는 적중했다. 약 2년 4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그는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장악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이끌어냈다.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서울에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선수단 전체에 퍼진 ‘위닝 멘탈리티’다. 지고 있어도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덕에 서울은 여러 차례 마주한 승부처에서 꿋꿋이 버티며 승점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대구 원정은 서울의 최근 기세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대구의 골문을 득점 1위 공격수 페시치 없이도 2번이나 뚫었다. 2골 앞선 상황에서 만회골을 허용했음에도 서울은 단단히 버티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서울의 행보는 역전패만 다섯 차례 당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르다. 패한 경기도 드물 뿐더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는 근성을 보였다. 여기에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는 저력도 갖췄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 돌아왔을 땐 선수단 전체에 패배의식이 강하게 퍼져 있었다. 겨우내 전지훈련과 대화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위닝 멘탈리티의 공유가 올 시즌 상승세의 핵심”이라며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리그가 절반 가까이 지난 25일 현재 서울(+28)은 전북(+33)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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