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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미국 골퍼 한 라운드서 두 번 홀인원
뉴스| 2019-06-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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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라운드의 두번째 홀인원을 17번 홀에서 달성한 척 밀러씨가 두 번째 혹은 브이자를 그려보였다. [사진=척 밀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홀인원을 올해 81세인 미국 골퍼 척 밀러 씨가 지난주에 한 라운드에 5홀 차이로 두 번이나 달성했다.

미국골프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미국 아칸소 핫스프링스의 코르테즈골프장에서 밀러 씨가 135야드 거리의 12번 홀에서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고, 다섯 홀 뒤인 138야드 전장 17번 홀에서도 티샷으로 공을 바로 홀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두 번 다 6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했다.

밀러씨는 지역 매체인 KARK닷컴에 “그린 앞의 벙커를 넘어간 멋진 샷으로 첫 번째 홀인원을 하고는 짜릿했다”면서 “두 번인가 바운스를 튀고 들어가서 일행이 모두 환호했다”고 말하고는 두 번째 샷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두번째 샷은 뒤땅을 쳐서 70~80야드 지점에 공이 떨어졌는데 내리막을 타고 계속 굴러가더니 그린에 올라 홀에 쏙 들어갔다. 땅이 메말라 있었고 내리막 경사였고, 공은 그린 왼쪽 벙커를 잘 피해서 들어갔는데 그린에 오를 때부터 동반자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형편없는 샷이었는데 그게 들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순간 내 아버님이 어릴 적 골프를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어떻게 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치느냐가 중요하다.”

밀러는 매년 미국의 주를 순회하면서 지역 골프장을 라운드하고 스코어 등을 기록하는 열렬한 골프 여행가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45년 전에 홀인원을 처음 한 이후로 2, 3번째의 홀인원이 한 번에 몰아쳐 나왔다. 그 뿐만 아니라 두 번의 홀인원을 하기 이틀 전에는 자신의 나이보다 적은 타수를 치는 에이지슈트를 달성했다고 한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프랜시스 사이드 수학과 교수는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을 1만2천 번의 샷 만에 한 번 나온다고 계산한 바 있다. 프로 골퍼는 3천번에 한 번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두 개의 홀인원이 한 시간쯤 지나 또 나올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홀인원을 한 번 하면 삼년간은 재수가 좋다는 말이 전해지는데 그렇다면 그는 향후 6년 동안의 안녕은 보장받은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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