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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흔들리는 첼시, 기회가 될 1월 이적시장
뉴스| 2020-01-0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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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수비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브라이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치열한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첼시의 커트 주마(15번). [사진=첼시F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또 다시 하위권 팀에 승점을 내줬다. 브라이튼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무승부에 그친 첼시의 이야기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영국 브라이튼 팔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전반 10분 만에 아스필리쿠에타(31)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브라이튼의 자한바크쉬(27)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다시 한 번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첼시는 비교적 강팀에는 강하면서도 약팀에 약한 ‘의적’ 면모를 지적받게 됐다.

첼시는 지난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향후 2번의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임대에서 복귀한 퓰리시치(22)와 완전 영입한 코바치치(26)를 제외하곤 유스 출신으로만 스쿼드를 채운 뒤 새 시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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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에이브러햄(가운데)이 런던 더비 득점 이후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날 골로 에이브러햄은 리그 득점 공동 4위(12골)에 올랐다. [사진=첼시FC]


우려와 달리 첼시는 10월 한 때 공식전 7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타미 에이브러햄(23), 메이슨 마운트(21), 리스 제임스(21), 커트 주마(26), 허드슨-오도이(20)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서서히 팀의 1군 스쿼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타미 에이브러햄의 경우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4위에 오르는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12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한 탓에 스쿼드가 얇은 첼시는 12월 1일 웨스트햄 전 패배 이후 단 한 번의 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선두권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5~7위권 팀들에겐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 중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도 첼시의 불안 요소다. 첼시는 ‘에이스’ 에덴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타 팀과 달리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지 못했다. 메이슨 마운트, 허드슨-오도이, 타미 에이브러햄 등 에이스 후보군들은 많으나 이들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첼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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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선수단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첼시FC]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첼시를 마냥 비관적으로 보기엔 이르다. 첼시는 항소를 통해 올 1월부터 선수영입이 가능해졌다. 당연히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램파드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 수급 움직임이 시작됐다. 레스터시티의 왼쪽 풀백 벤 칠웰,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윌프레드 자하 등이 첼시의 타깃으로 꼽히고 있다. 첼시 선수단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양 측면 풀백과 윙어에 대한 선수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행 티켓 사수도 결코 꿈이 아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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