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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멈춰버린 슈퍼팀’ 위기의 전주 KCC
뉴스| 2020-01-1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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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송교창이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주 KCC 이지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지난해 11월 11일 농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CC가 현대모비스로부터 이대성과 라건아를 데려오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보냈다. 국가대표 송교창-이정현-이대성-라건아의 조합은 KCC를 단번에 우승후보로 올려놓을 만큼 센세이셔널했다. 하지만 오히려 KCC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추락하고 있다.

트레이드 후 ‘10승 10패’... 국가대표 효과는 없다

많은 팬이 기대했던 KCC의 ‘슈퍼팀’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승을 하기 위해 모인 국가대표 4인방이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맡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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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부재로 송교창(오른)과 라건아(왼)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5일 삼성전에서 라건아가 드리블하고 있는 모습. [사진=KBL]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은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미쳤고 4번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된 최현민, 한정원 등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신장이 크고 공수 밸런스가 좋은 3번 송교창이 4번 역할을 보게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지쳐 경기 초반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이는 4번 역할의 부재로 이어져 결국 외국인선수들이 홀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KCC는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 부분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고 결국 최근 5경기 1승 4패를 기록하며 암울한 새해를 보내고 있다.

일정도 돕질 않는 KCC

KBL은 16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오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BL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다. 보통 각 구단은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휴식과 함께 전력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CC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불리한 일정이 KCC의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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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올스타 휴식기에도 제대로 된 팀 훈련을 하지 못하게 됐다. 사진은 19-20 KBL 올스타전 포스터. [사진=KBL]


우선 KCC는 15일 선수단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긴 휴식은 사치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18일엔 이정현, 송교창, 라건아가 이벤트 참여를 하며, 19일 올스타전 당일에는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되어 있다. 21일 홈구장에서 오리온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20일 전주로 이동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결국 KCC에겐 휴식을 부여하기도, 조직력을 맞출 시간도 없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16, 17일로 턱없이 부족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활용해 팀 조직력을 올리려 했던 KCC의 전창진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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