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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골프 WGT, 아부다비 HSBC에서 시즌 개막
뉴스| 2020-01-17 08:59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복귀전을 가지는 대회장에 또 다른 골프 대회의 막이 올랐다. 실제 코스가 아닌 가상의 필드라는 점이 다르다.

유러피언투어는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롤렉스 시리즈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현장에 1만 달러 상금이 걸린 e투어를 개막시켰다.

탑골프 시스템을 쓰는 월드골프투어(WGT)에 8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수천명의 응모자가 지난 12월에 참여했고 최종 출전자 8명은 미국서 4명(닉네임명 Golfx3, JSmithers, Luked9, Shefuf)을 비롯해 독일에서 한 명(birchi)과, 영국(fmagnets), 스페인(herjavimi), 루마니아(sebicu)에서 왔다.

닉네임 ‘Shefuf’을 사용하는 선수는 38세의 플로리다에 사는 미국인으로 두 자녀의 아버지로 2015년부터 WGT게임을 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온 닉네임 ‘herjavimi’ 선수는 최고령인 49세로 12세 아들이 있고, 하루에 WGT게임만 두세 시간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대신 실제 골프는 해본 적이 없다. 미국 뉴멕시코에서 온 닉네임 ‘Golfx3’ 선수는 21세로 가장 어리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며 실제 골프 핸디캡은 4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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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있다는 WGT의 메인 화면.


유러피언투어는 지난달 드림핵(DreamHack), 탑골프엔터테인먼트그룹과 함께 6개의 e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선수들은 전 세계에서 2천만명 이상이 즐기는 온라인 및 모바일 골프게임인 월드골프투어(WGT)를 통해 경기에 참여한다.

8명의 e스포츠 게이머들은 온라인 공간 대신 대회 현장에서 라이브로 경기해야 한다. 한 대회에 8명의 경기자가 참여하며 9홀씩 돌아가며 모두 한 번씩 매치 플레이를 펼쳐 승점을 따져 4명을 가린다. 이후 준결승부터는 녹아웃 매치 플레이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렇게 한 시즌 다섯 번 대회를 열고 각각의 우승자를 가린 뒤 3명의 와일드 카드 출전자를 추가해 8명이 최종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파이널 경기는 오는 11월19~22일 시즌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이스테이트에서 5만 달러가 걸린 왕중왕전을 치른다.

컴퓨터 게임 시장에서 이름난 드림핵은 대회를 운영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에 송출할 예정이다. 골프팬들은 방송이나 디지털,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라이브로 이 게임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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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이투어 로고.


국내에서는 시뮬레이션 골프업체 골프존이 지투어(G-Tour)를 통해 실제 골프와 스크린골프와의 상호 소통하는 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다. PGA투어는 투어 홈페이지 안에서 게임 요소를 넣고 있다.

e스포츠는 전 세계에 3억8천만명이 즐기는 잠재력 큰 시장이다. 오는 2022년이면 16억명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고객 인구층은 18~34세로 젊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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