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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팬 72% “백신 없으면 경기관람 안할 것”
엔터테인먼트| 2020-04-10 07:48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NBA 필라델피아 76ers의 홈구장 웰스파고 센터./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는 사실상 기약없는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리그가 열리고, 게임이 진행될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일지 불투명하다. 대회를 늦추거나 취소하고, 일정을 축소해서 여는 방안도 고려중인 종목들이 있지만, 다수의 관객이 밀착해서 경기를 보다가 감당못할 확산이 벌어질 경우는 상상만해도 두렵다.

국내에서는 겨울철 실내종목들이 조기 종료했으며, 2,3월에 개막할 예정이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일정을 늦춘 채 대안을 모색중이다.

한국보다 확산속도나 사망자 증가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미국은 더 고민이 깊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스포츠팬들의 이런 우려가 잘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이 시튼홀대학 스틸먼 경영대학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스포츠경기가 재개된다해도 백신이 없다면 관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본인이 스포츠팬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61%가 백신없이 경기관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관중, 스태프, 취재진의 숫자를 현저히 줄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다면 경기를 관전하러 가겠다고 답한 사람은 12%였다.

설문 참가자들은 다시 스포츠경기들이 재개되더라도 코로나 펜데믹은 미래의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해, 이번 사태가 스포츠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은 빨라도 2021년이나 되어야 나올 전망이다.

일부 종목에서 고려중인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76%의 응답자가 과거와 같은 관심도로 시청할 것이라고 했고, 7%는 전보다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6%의 응답자는 관심이 줄었다고 했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의 응답자는 '올해말까지 스포츠경기들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튼홀대학의 설문은 7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플러스 마이너스 3.6%라고 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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