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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3연승’ 제주, 부진 떨치고 1위 조준
뉴스| 2020-06-16 17:20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이제 제주의 목표는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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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원전 경기종료 후, 제주 선수단이 3연승을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되찾아가는 우승 후보 모습
제주는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작년까지 K리그1 소속이었던 제주는 올 시즌 1부 복귀를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감행했고, 광주와 성남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남기일(46) 감독까지 선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가 오히려 문제였을까?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제주는 개막 이후 세 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추락하던 제주의 분위기는 4라운드부터 바뀌었다. 제주는 4라운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을 만나 주민규(31)의 극장골로 첫 승을 따냈다. 경기 내용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결과를 가져왔다.

첫 승을 따내며 올라간 선수단의 자신감은 이후 경기들에서도 계속됐다. 제주는 5라운드에서 안산을 만나 2-1 승리, 6라운드에서 수원을 만나 1-0 승리를 거두며 완벽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승 행진동안 승점 9점을 획득한 제주의 순위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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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에서 제주 소속으로 첫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한 김영욱(가운데)가 득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의 ‘구세주’ 된 김영욱
제주의 성공적인 분위기 반전에는 김영욱(29)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선수생활 내내 전남드래곤즈 소속이었던 김영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첫 선발경기를 펼친 김영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부천전에서는 주민규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제주의 첫 승에 기여했다. 또한 가장 최근 경기인 수원전에서는 제주 소속으로 첫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제주 상승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김영욱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부천전과 수원전은 제주 입장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부천은 당시 3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수원은 6골로 리그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는 안병준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김영욱은 ‘난세영웅’이 됐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지난 수원전 종료 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량을 발휘하며 중심도 잡아주고, 중요한 어시스트에 골까지 기록하니 이쁘게만 보인다”면서 “팀이 좋은 분위기로 돌아선 데엔 김영욱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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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남기일 감독이 지난 수원전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목표는 1위, 부천과의 승점은 단 2점
현재 제주는 승점 10점으로 1위 부천(12점), 2위 대전(11점)에 이어 리그 3위 자리에 올라있다. 제주의 입장에서 부천과 대전의 지난 6라운드 결과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제주보다 상위에 있는 부천과 대전이 모두 패배하며 승점이 3점차 이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 한 경기의 결과로도 언제든지 1위 자리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제주는 오는 20일 충남아산FC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원정경기지만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아산이기 때문에 제주가 4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연승행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제주를 포함한 K리그2의 순위싸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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