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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KLPGA 챔피언스 무관의 상금왕 등극
뉴스| 2020-10-2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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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가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상금왕에 올랐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해 우승이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렸던 김선미(4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배구선수 출신의 김선미는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 코스(파72 5839야드)에서 열린 KLPGA챔피언스클래식 최종전인 10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500만원)에서 11위로 마쳤으나 누적 상금 5185만원으로 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2004년 챔피언스 투어가 시작된 이래 17시즌 만에 우승 없이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미는 올해 열린 10개 대회 중 준우승 4번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가장 못한 성적이 17위였을 정도다.

김선미는 “상금왕이 오랜 꿈이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면서 “상금왕이 되려고 2017년에는 박사과정도 포기하고 골프에만 매달렸는데 오래도록 간절히 기다린 상금왕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감격하며 말했다. “내년 시즌에는 체력훈련을 많이 하고 숏게임을 보완해서 2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2년 연속 상금왕도 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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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내리 상금왕에 올랐던 정일미가 5, 9차전에서 2승을 했으나, 시즌 상금은 2위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상금왕이었던 서예선과 김복자도 2승씩 올렸지만 각각 상금 3, 4위로 마쳤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챔피언스투어 경력 4년의 배수현(44)이 생애 첫승을 올렸다. 배수현은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강풍으로 타수를 크게 잃는 선수가 속출하는 가운데 배수현은 경기 초반 보기 3개를 범하긴 했으나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5-74)로 마쳤다.

2017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한 배수현은 “마지막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함께 연습해주고 퍼트도 가르쳐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준 민인숙 프로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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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이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10차전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배수현은 “대회를 치를수록 우승에 대한 기대도 커져서 연습량을 점점 늘렸다”면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지만 대회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상금왕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챔피언스투어는 대회수도 초창기 한 시즌 너덧개에 불과하다가 2010년부터는 10개로 늘었고, 2018년까지는 14개의 대회가 있었다. 2017년에는 선수들의 연령을 나눠 만 38세 이상인 ‘그린부’(시니어)와 만 50세 이상 ‘골드부’(그랜드 시니어)로 나눠져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개로 축소된 뒤에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인지 10개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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