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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많은 호주서 성장한 이원준..강풍 속 3타 차 선두
뉴스| 2020-10-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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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이원준.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호주 교포 이원준(35)이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인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원준은 24일 제주도 애월의 타미우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이원준은 문경준(38)과 김승혁(34), 허인회(33)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앞섰다. 이원준은 이로써 지난해 KPGA선수권 우승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노리게 됐다.

3명의 공동 2위 선수들은 마지막 날 역전우승에 도전한다. 허인회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문경준과 김승혁은 바람 속에서도 2타 씩을 줄였다.

이번 대회는 강풍으로 전날 열릴 예정이던 2라운드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전날 대회장엔 초속 10~12m의 강풍이 불어 그린 위의 볼이 움직였으나 이날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강풍의 영향으로 보기나 더블보기를 쏟아냈으며 컷오프 기준이 3오버파까지 치솟았다.

이원준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바람이 많은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이원준은 장타자인데다 바람을 이용하는 샷에 능해 제주도의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전반에 버디 1개를 잡았으나 후반엔 버디를 5개(보기 1개)나 잡았다. 특히 난이도가 있는 18번 홀(파4)에선 아이언 티샷후 볼을 핀 2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이원준은 경기 후 "티샷과 아이언샷이 완벽했다.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렸다. 어제 경기를 못해 아쉬웠었는데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원준은 이어 "최종라운드 역시 바람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을 호주에서 보냈는데 바람과 많이 싸워봤다. (웃음) 자신 있다. 스윙을 최대한 부드럽게 구사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두로 경기에 나선 홍순상(39)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놓고 경쟁중인 이창우(27)와 김태훈(34)도 부진했다. 이창우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5개나 쏟아냈다. 4타를 까먹은 이창우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선두에서 공동 18위로 떨어졌다. 김태훈도 2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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