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安, 기업할 때 마인드로 정치…공개토론하자”
2021-01-08 08:33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와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이서 만나는 것보다는 공개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흘렀는데,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고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안철수 개인의 성공이 아닌 정치를 바꿀 기회였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무소속이 아닌 국민의당 대표인데, 당내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며 “정당이 후보를 낼 때는 대표가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하는 것을 보면 기업할 때의 마인드가 남아있는 것 아닌가 한다”며 “혼자서 결심하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모아질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의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야권 후보들이 만나면 단일화 방식에만 관심이 쏠리는데, 단일화보다는 서울시정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난다면 둘이서 만나는 것보다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서 문제가 뭔지,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얘기해 시민들이 보고 판단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그런 자리라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 거론되는 야권 후보들이 인지도도 있지만, 그들의 구상을 토론할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나”며 “야권이 힘을 합친다는 것은 (각자) 가진 세력을 반문연대로 합치는 것으로는 당연히 부족하다. 저는 공개적 토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1월 중, 늦어도 설 전에 공식 출마 선언을 내놓을 예정인 금 전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로 꼽히는 것은 집권세력 독주에 대한 선명한 반대의사라는 점,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정치문화가 바뀌고 새 판이 만들어져서 우리가 당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동산 문제 등을 해결할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 임기는 1년 남짓으로, 부동산을 비롯해 할 일이 많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민의 삶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4차 재난지원금 얘기도 많은데, 단순히 자영업자에 한 번 지원하는 것보다 장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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