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비서 즉위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부부장 격하 김여정 “南 해괴한 짓”
2021-01-13 10:33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당대회가 12일 폐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하며 군사력 증강 의지를 재확인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당대회가 8일 만에 막을 내렸다. 당대회를 통해 당 총비서에 ‘즉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억제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제1부부장에서 당 중앙위 위원과 부부장으로 격하된 김여정은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특등 머저리’, ‘해괴한 것들’ 등 화풀이하듯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제8차 당대회가 전날 폐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예상됐던 대남·대미메시지는 없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면서 통일적 지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경제력을 타산 없이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 부부장은 이날 자신 명의의 담화에서 남측 합참의 북한 당대회 계기 열병식 추적 언급에 대해 거칠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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