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安, 신기루 같은 지지율에 세상이 본인 중심 돌아간다는 착각 버려라"
2021-01-13 15: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신기루와 같은 현재의 지지율에 기대 세상이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착각은 버리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치 야당 전체가 단일화를 논의하고 안철수 대표 본인이 모든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것처럼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안 대표는 보수야당 단일화 문제에 대해 '야권지지자들이 간절히 원한다. 김종인 위원장 발언에 야권지지자들이 상처 입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며 "당 대표라는 분이 집권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은 야당이라는 것 정도는 알 법도 한데 자꾸 신기루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집권여당 비판에만 몰두해 다른 정당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함이자 자의식 과잉"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심지어 ‘과거 국민의당’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타 당의 ‘야권단일후보’ 명칭이 부적절하다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던 바 있다"며 "다른 사람이 하면 고발감이고, 본인들이 하면 괜찮다는 뜻이냐. 하도 당적을 많이 바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참 딱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의 출마선언문도 언급하며 "출마선언에서부터 야권단일후보를 참칭하고 시작한 것도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자 정략적으로 계산기만 두드리려는 심산"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과 주택공급, 일자리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데 출마선언문에는 ‘문재인 정권’, ‘폭정’, ‘야권 단일후보’ 세 단어를 제외하면 서울 시민을 위한 그 어떤 정책이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통합과 연대의 산물"이라며 "그토록 ‘단일후보’ 명칭을 쓰고 싶다면 ‘보수야당’ 라는 수식어라도 붙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라. 얕은수의 정치공학적 언행이 아닌 서울 시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살피는 데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란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