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년 악몽' 항공·여행株 반격 시작 [株포트라이트]
2021-01-22 09:10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코로나19로 '1년 악몽'을 겪은 항공·여행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항공주는 부진한 여객 운송을 화물 운송 증대로 대체하면서 반전에 나섰고, 여행주는 백신 구체화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주는 최근 한 달 새(지난해 12월 21일~올해 1월 21일) 평균 13.6% 올랐다. 항공주 대표격인 대한항공 23.8%을 필두로, 진에어 25.5%, 제주항공 12.3%, 티웨이항공 8.6%, 에어부산 4.2% 등이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실적이 ‘부진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은 1조7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했으나, 화물매출이 105% 이상 증가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여객 매출 역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변수라고 평가받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화물 운송의 증가로 올해 반전을 맞을 것”이라며 “올해 들어 점차 지표가 개선될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여행주도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이 잇따르며 최근 한 달 새 평균 12.5% 상승했다. 대표여행주로 꼽히는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종가가 6만2000원으로 한 달 새 16.1%의 상승을 기록했다. 사모펀드에 피인수돼 사업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이외 모두투어(19.4%), 참좋은여행(19.3%), 롯데관광개발(3.7%), 노랑풍선(3.2%) 순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출입국이 쉬워지는 시점을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하면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여행주의 급등이 기대감만 반영된 것이 아닌 실제로 예약률이 올라간 요인도 있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여행업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며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올 하반기에 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하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인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예약증감률이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드라마틱하게 올랐다”면서 “전년 대비 마이너스 100% 역성장이었던 최악의 지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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