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먼지 하나도 털어낸다…성인지 감수성 우선” 후보 검증 돌입
2021-01-22 10:50


국민의힘 후보검증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점식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검증에 돌입했다. 후보자의 도덕성, 청렴성뿐만 아니라 성 비위, 갑질문제 등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추문으로 초래된 데다 최근 정당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 판세가 흔들리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논란의 소지를 남길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다.

정점식 후보검증위원장은 22일 헤럴드경제에 “도덕성 외에도 성인지 감수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있다”며 “다음주 (예비경선 참가자) 발표 이후에도 오는 3월 우리당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할 때까지 철저하게 계속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증 작업은 전날 마감된 후보 접수에서 제출받은 사전 질문지를 바탕으로 한다. 12개 분야 197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질문지에는 가족관계와 병역의무 이행, 재산형성 과정, 개인 사생활과 음주운전 여부 외에도 권력남용, 성희롱과 성추행, 성매매, 불륜, 가정폭력 등에 대한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인만큼,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가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후보 검증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서울, 25일 부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오는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경선에는 4명이 진출한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판세를 다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 당하면서 당내서는 “당 지도부가 ‘부산은 다 이긴 선거’로 보고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점식 위원장은 “며칠 만에 지지율이 요동칠 만한 요소가 있었느냐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국민들께서 우리당에 완벽히 신뢰를 주지 못하고 계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희도 긴장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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