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운용사 투자협력 세컨더리 펀드 1억달러 출자…2년 연속 최고 운용수익 달성 기대”
2021-01-22 11:52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 본사 사옥. 공단은 지난 2015년 제주에 둥지를 틀고, ‘제주 시대’를 본격화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해외 운용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투자 다각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자산의 올해 목표수익률은 4.1%로 잡았다. 가결산이긴 하지만 지난해 10.8%를 거둔만큼 올해 수익률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연금의 해외투자는 간접투자 형태로 이뤄지며, 주로 운용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사와 투자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해외 인프라 투자 다각화 등을 위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의 투자처 발굴 계획에 대해 “신규 금융상품 발굴과 투자상품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부동산 투자는 물류 및 데이터센터와 멀티패밀리, 메디컬 시설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는 부동산과는 현금흐름이 다른 해외인프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투자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규모, 시기에 맞는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국내 블라인드 벤처캐피털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무원연금은 지난 2019년에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 목적으로 해외운용사인 하버베스트(HarbourVest Partners LLC.)와 렉싱턴 파트너스(Lexington Partners LP.)를 통해 해외 세컨더리(Secondary) 펀드에 총 1억 달러를 출자해 운용 중이다. 공무원연금의 해외 세컨더리 펀드 출자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정 이사장은 공무원연금은 올해 채권 위주의 보수적 투자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결산 기준으로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채권은 40.9% 주식은 34.9%, 대체투자는 24.2%의 비중을 지니고 있다. 이에 올해는 채권을 더 늘려 43.9%로, 주식은 소폭 줄여 31.4%, 대체투자는 24.7%로 비중을 나눠 운용할 계획이다.

채권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 채권보다는 해외 채권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목표치로 전체 채권 40.8% 가운데 국내 채권은 33.8%, 해외채권은 10.1%로, 해외채권의 경우 기존 6.9%에서 3.2%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올해 상반기 해외채권 거래증권사로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6개사를 선정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한편, 정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 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에 적시 대응을 위해 전사적인 위기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하는데 주력했다”며 “특히, 안전·위험자산 간 최적의 전술적 자산배분과 함께 언택트 관련 산업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 운용수익 제고를 위해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결과 공무원연금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고 운용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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