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가게 들른 바이든에 시민들 환호 "참깨 베이글, 크림치즈 구입"
2021-01-25 10: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요일을 맞아 워싱턴DC 내 조지타운의 홀리 트리니티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뒤 밖으로 나오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EPA]


조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탑승한 차량 행렬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타운 일대를 이동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요일을 맞아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베이글 가게에 들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에 시민들은 환호하고 있다.

"바이든 일가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글 가게에 들렀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호텔 말고는 워싱턴DC 어느 곳도 들른 기억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고 첫 일요일인 24일(현지시간)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베이글 가게에 들르자 한 워싱턴DC 주민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조지타운 지역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성당을 찾았다.

미사가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을 태운 차량행렬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워싱턴DC의 유명한 베이글 체인인 '콜 유어 마더' 앞에 멈춰섰다.

차남 헌터 바이든이 차에서 내려 몇 분간 기다렸다가 미리 주문한 음식을 찾아 차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녀들과 차에 머물렀다.

몇 분 안되는 짧은 정차였지만 워싱턴DC 주민들에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베이글 가게는 트위터 계정에 "일요일에 생긴 뜻밖의 일! 워싱턴DC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사랑할 행정부를 다시 갖게 돼 아주 신난다. 언제라도 다시 오시길 바란다"라고 올렸다.

바이든 행렬에 대한 반가움을 표시한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가게를 찾은 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주문한 메뉴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 가게는 "참깨 베이글과 크림치즈!"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호텔은 종종 찾았으나 동네 가게에 들르진 않았다. 임기 중 워싱턴DC에서 외식한 것도 트럼프 호텔 스테이크 식당에서 딱 한 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손뼉을 치는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지난 20일 취임식에 참석인원이 1000명 정도로 제한된 탓에 시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화면으로만 봤다. 당시 미 정보당국이 극우주의자들의 테러 위험을 경고함에 따라 취임식은 주방위군 2만5000여명의 삼엄한 경계 속에 치러졌다.

대통령에 대한 철통 같은 경계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 일가가 불쑥 시민들의 일상으로 찾아들자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에도 대통령 일가의 시민 친화적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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