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확진자 증가세…수도권이동량 1월초 대비 31% 급증
2021-01-27 14:00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최근 하루 평균 400명 안팎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교회 등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시민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엇보다도 지난 1주간 수도권 이동량이 이달초에 비해 31%나 급등했다.


27일 부산 해운대구청 옥상에서 전 직원 대상 코로나19 선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집단감염에서 가족, 지인, 직장동료 간 감염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에 따른 구청 폐쇄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직원 대상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많은 분의 노력과 희생에도 매일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방심하면 다음 주 또는 설 연휴에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IM선교회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환자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교회 관련 미인가 시설 몇 곳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주춤한 상황"이라며 "최근 사례에서 보듯 밀접·밀집·밀폐된 장소에서는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탈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는 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왔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리·통제보다도 시민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며 "밀폐된 실내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은 피하며, 불가피한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증세가 있다면 즉시 선별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의 이같은 당부와 달리 이동량은 다시 늘어나고 있어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휴대전화 자료를 통해 분석한 지난주말(1.23∼24) 수도권 이동량은 2940만건으로 직전 주말(1.16∼17)보다는 12%(315만9000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도 2728만6천건을 기록해 직전 주말보다 3.5%(91만4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지난 주말의 이동량은 그 직전 주말보다 약 12%, 1월 초보다는 31% 증가했다"며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환자 감소 추세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고, 이동량도 증가해 언제라도 확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주일(1.21∼27)간 국내 발생 환자는 2721명으로 일평균 환자 수는 388.7명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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