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출근 수행비서 차 안 탄다던 류호정, 거짓말…못된 것만 배워"
2021-02-01 07:26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전직 수행비서와 '부당해고' 논란으로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일부 '갑질 기업'들의 못된 행동만 배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스스로 (직에서)물러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당해고 노동자 명분으로 의원이 된 류 의원은 자신의 손으로 부당해고를 했으니 국회에서 일할 명분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류 의원의 해명이 있었지만, 면직된 수행비서가 공식석상에서 류 의원을 가해자로 지칭하며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류 의원이 처음부터 권고사직을 부당해고로 포장해 해고노동자인척 의원직을 시작해서인지, 국회 활동 내내 보여주기식 쇼에 열중하더니 지금은 부당해고 가해자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연 20대인 류 의원이 얼마나 노동 현장에서 실제로 일했는지 의문이라며, 노동자의 고충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국민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고 얼마 후 인터뷰에서 '출근시간이 너무 일러 수행비서의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 류 의원의 말이 거짓말임을 자정 넘어 퇴근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픽업을 오지 않아 해고됐다는 수행비서의 말이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당원들의 항의에 수행비서의 면직 통보를 철회한 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직장 내 왕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도 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류호정 의원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박 부대변인은 "류 의원은 자신마저 속이고 거짓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저격했다.

한편 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줄곧 '노동운동 이력'을 강조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 의원은 대학 졸업 이후 취업한 게임회사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다가 권고사직을 당한 후 민주노총에서 활동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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