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애플 1000억원 규모 한국 시장 지원 확정!
2021-02-03 12:14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앞으로 1년간 애플 아이폰 고객은 수리 비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애플이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 잠정 동의의결안에서 밝힌 이같은 내용의 상생 지원안이 최종 확정됐다. 총 1000억원 규모다.

애플은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등을 설립하고, 공교육 기관에 디지털 기기도 지원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애플코리아(이하 ‘애플’)의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동의의결은 애플의 거래질서 개선을 위한 시정방안과 소비자 피해구제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향후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에서 광고기금 적용 대상 중 일부를 제외하고 보증수리 촉진비용과 임의적 계약해지 조항은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행 특허권 라이선스 조항 대신 계약 기간 동안 특허분쟁을 방지하는 상호적인 메커니즘 도입하고, 최소보조금 수준을 이통사의 요금 할인 금액을 고려해 조정한다.

애플은 이와 별개로 소비자 불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에 100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 ▷디벨로퍼(Developer) 아카데미 설립 ▷공교육 분야 디지털 기기 지원 ▷애플기기의 유상수리 비용 및 AppleCare+ 할인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400억원을 들여 제조분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R&D 지원센터를 설립,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애플의 R&D지원센터는 일본, 중국,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영돼 왔다. 애플은 한국 지원 센터를 제조업에 특화해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이라면 이유 불문 모두 지원 가능하다.


애플은 또 250억원을 투자해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만 운영 중인 디벨로퍼(Developer) 아카데미를 국내에도 설립한다. 이른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로 불리는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약 2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9개월간 교육시킨단 계획이다.

또 사회적 기업 등과 협업해 혁신학교는 물론 특수학교, 도서지역 학교 등 교육 사각지대, 공공 시설 등에 디지털 교육을 지원한다. 예산은 1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 소비자에 대한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2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상 수리 비용 10%를 할인해준다. 애플의 공인서비스센터뿐 아니라 이통사가 운영하는 AS센터에서도 동일하게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플케어+(AppleCare+) 서비스도 할인 제공한다. 기존 애플케어+ 가입자는 이에 준하는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애플은 “애플의 투자와 혁신이 3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한국의 경제 성장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동의의결 최종 승인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존 투자는 확대하고 가속화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통해 국내 공급 및 제조업체, 중소기업과 창업자 및 교육 부문에 더 크게 기여 하겠다”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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