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48인치 드라이버 못 쓰나…‘장타 전쟁’ 제동 건 골프계
2021-02-03 14:37


브라이슨 디섐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해 필드를 달궜던 골프 장타 전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비거리 제동의 핵심은 드라이버 길이가 될 것같다.

세계 골프 규칙을 총괄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는 3일(한국시간) 골프 클럽 길이 제한을 비롯한 비거리 관련 장비 규정 변경을 예고했다.

가장 핵심은 퍼터를 제외한 클럽 길이 상한을 48인치에서 46인치로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선수들의 비거리 경쟁이 과열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비거리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장타 실험을 진행 중인 디섐보는 48인치 드라이버를 실전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아직 공식대회서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한 적은 없다.

USGA가 이날 공개한 2020년 드라이브샷 비거리 관련 보고서를 보면 유러피언투어의 경우 지난해 평균 비거리 301.9야드로 2003년 286.3야드에 비해 15.6야드나 늘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시 2003년 277.9야드에서 지난해 288.4야드로 10.5야드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규정변경에 대해 “이는 오랫동안 골프 경기를 더욱 지속가능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골프의 미래를 내다본 제안임을 강조했다.

USGA와 R&A는 드라이버 길이 제한 뿐 아니라 골프공 테스트 방법 개선, 클럽 페이스의 반발계수 규제 등의 규정 개정도 제안했다.

두 단체는 클럽 길이 제한에 관해선 3월4일까지, 나머지 골프공 테스트 방법과 클럽 반발계수에 관해선 오는 8월2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변경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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