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오늘밤 K리그 감독 데뷔전…“몸값 높다고 이기는 것 아냐”
2021-02-04 08:14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홍명보 감독이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무대서 K리그1 사령탑 데뷔전에 나선다. 울산 현대를 이끌고 클럽월드컵에 출격하는 홍 감독은 100% 전력으로 아시아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은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가 코로나19 여파로 참가를 취소하는 바람에 올해는 울산, 티그레스, 파우메이라스(브라질),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그리고 개최국 클럽 알두하일(카타르) 등 6개 클럽이 참가한다.

울산이 티그레스를 꺾으면 4강에 진출해 8일 남미 클럽축구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인 파우메이라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반면 티그레스에 패하면 알두하일-알하흘리 경기 패자와 5·6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결승전은 12일 열린다.

홍 감독은 티그레스전을 앞두고 3일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약 20일 정도 훈련했다. 부족한 시간이지만 선수들은 20일 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기간동안 피지컬적인 측면과 경기력 측면을 같이 끌어올렸다”며 “다행히도 그 안에서 부상선수가 한 명도 안나왔다. 현재 전력에서 100%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의 몸값 차이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몸값은 선수의 기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높은 몸값을 받는 게 축구계 현실이지만, 몸값이 높다고 반드시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며 “축구는 팀 스포츠다. 그날의 컨디션과 상대성 등 경기를 바꿀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다.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로 나온 팀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울산 선수단의 시장가치는 총 1908만유로(약 256억원)인 반면, 티그레스 선수단의 총액은 울산의 3배가 넘는 5940만유로(797억 원)다. 약 540억원의 몸값 차이가 난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FIFA도 K리그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홍 감독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는 FIFA 대회에서 낯선 사람이 아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감독으로서는 2009년 FIFA U-23 월드컵서 8강행, 2012년 런던올림픽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일궜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이후 이번에 울산 감독으로서 클럽 월드컵에 나서며 FIFA 주관 대회에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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