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형두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
2021-02-07 19:14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황 후보자의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 및 불출석 현황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4년간 열린 총 163차례 열린 본회의에서 총 17차례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뒤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황 후보자는 병가를 제출하고 불출석 했다.

황 후보자는 같은해 3월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도 모두 병가를 쓰고 불참했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후보자가 2019년 월 생활비로 약 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소득을 신고한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며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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