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에도…수도권 아파트값 3주 연속 최고상승률 유지 [부동산360]
2021-02-10 16:24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다만, 서울과 지방에서 상승폭이 다소 떨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오름폭은 다시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둘째 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33% 올라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권에서 건축중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이번 통계는 정부가 지난 4일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한 직후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9%로, 경기는 0.47%에서 0.46%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0.31%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 이후 8~11월 매주 0.01~0.03% 수준에서 움직이다 12월부터 오름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올 들어 5주간 0.06→0.07→0.09→0.09→0.10%로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이번 주 오름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잠실·신천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으나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폭도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강남구(0.12%), 서초구(0.11%) 등 강남3구가 서울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마포구(0.11%), 도봉구(0.11%), 노원구(0.10%)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에선 안산시(0.90%)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 노선 기대감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역시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동두천시(0.67%), 하남시(0.47%), 안양시(0.42%)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선 송도신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연수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71%로 뛰어올랐다.

지방은 0.24%에서 0.22%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새해 들어 1월 3~4주 상승률이 모두 0.29%를 기록하며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들어 1주 0.28%, 2주 0.27%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인천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폭을 키웠으나 서울(0.11%→0.10%)과 경기(0.29%→0.27%)가 각각 오름폭을 줄이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23%에서 0.22%로 낮아졌다. 지방도 0.25%에서 0.2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청약 및 공급대책 대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했으나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 갱신청구권 사용에 따른 이주수요 안정 등 영향으로 서울은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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