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5억 또 오른 압구정 아파트…7년째 최고가 한남더힐은? [부동산360]
2021-02-15 09:45


2020년 최고거래가격이 2019년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유효수요들은 똘똘한 한채를 선호했다. 사진은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019년 최고거래가격 대비 2020년 최고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1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2020년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7차 245.2㎡(전용)은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되었으나 2020년에는 15억원이 오른 67억원에 거래됐다.

초고가아파트는 대출이 불가능해 전액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진 탓으로 보인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140.04㎡도 2019년 최고가보다 14억7000만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됐다. 상승률로는 10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밖에 10위 이내에 오른 아파트들은 강남구, 서초구에 위치한 아파트였으며, 2019년 대비 9억원 이상 상승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7년째 서울에서 가장 값비싼 아파트 타이틀을 가져갔다.[헤럴드경제DB]

2020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77억5000만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3.642㎡이다.

2014년 이후 서울지역 최고가는 모두 한남동 한남더힐이 기록했다.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서울 최고가격은 40~50억원선이었으나,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가격 수준이 70~80억원선으로 크게 높아졌다.

서울의 2020년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는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4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동일한 지역의 아파트가 상위 100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강남구 아파트 비중이 증가해 50%에 가까워졌으며, 서초구 아파트 비중도 용산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용산구는 상위 거래사례 26건 중 25건이 한남더힐이었다. 한남더힐의 영향으로 고가아파트 거래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가 강남구를 앞질렀다. 2020년 서울지역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4개구 평균 52억159만원으로 2019년 대비 소폭(+0.2%) 상승했다. 구별로는 용산구 59억2692만원, 성동구 50억9590만원, 강남구 50억2658만원, 서초구 48억43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격이 발표된 2006년~2008년까지는 한강이남이 최고 23억2500만원까지 격차를 벌이는 등 20억원 이상 차이로 압도적인 최고가격을 기록했으나 2009년 들어 2000만원 차이로 한강이북이 역전한 이후 2014년까지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2014년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지역 최고 매매 거래가격은 2019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2019년보다 소폭 올랐다”며 “초고가 주택 수요계층은 자기자본만으로 구매여력이 있어 강력한 대출규제에도 거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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