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떠난 빈자리…” 삼성 ‘역대급’ 가성비폰 물량 공세! [IT선빵!]
2021-02-21 12:43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가 임박했다. 존폐 기로에 직면하면서 신제품 출시도 사실상 중단됐다.

LG폰의 시장 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삼성이 중저가폰 제품 출시 확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LG폰이 사라질 경우 국내 시장은 삼성과 애플간의 경쟁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3%다. 삼성 65%, 애플 20%다. LG전자가 시장에서 철수하면 삼성과 애플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중국업체인 샤오미도 있지만,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철수할 경우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체제(OS) 차이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애플은 독자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한다. 안드로이드에 익숙해진 LG폰 사용자들이 아이폰보다는, 같은 OS를 공유하는 삼성전자를 선호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을 더욱 확대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중저가폰 수요가 늘어난데다 LG폰 공백까지 난 상태다. 중저가폰 물량 공세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A52 [사진=윈퓨처]

삼성전자는 방수·방진, 고주사율 등 그동안 볼수 없었던 플래그십 기능까지 갖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중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를 대거 내놓는다. 20만원대 초저가폰 갤럭시A12에 이어 50만원대 갤럭시A52와 60만원대 갤럭시A72 등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중저가폰을 국내외에 잇따라 출시한다.


갤럭시A12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12’는 6.5형(165.5mm) 대화면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탑재해 게임과 동영상을 즐길 때 더욱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출고가는 20만원대에 불과하다.

갤럭시A52는 6.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후면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센서, 4천5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72는 여기에 6.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천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IP67 등급 방수·방진과 9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F62 [사진=삼성전자]

인도 등 해외 시장을 겨냥 역대급 가성비폰 ‘갤럭시F62’도 내놓는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9825가 탑재됐다. 이 AP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또 배터리 용량은 7000밀리암페어시(mAh)에 달해, 아이폰12(2815mA)의 2.5배에 달한다. 이밖에 후면에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면 카메라로도 초고화질(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높은 성능에도 가격은 30만원대(램 6GB 36만원, 8GB 39만원)로 저렴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폰이 빠진 점유율을 삼성이 중저가폰으로 흡수하려 할 것”이라며 “LG폰의 수요가 고가폰 보다는 중저가폰에 집중돼 있어, 플래그십 제품이 주로 팔리는 애플보다는 삼성의 점유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사업철수를 염두해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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