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LH 사태' 경찰 합수본, 대처 못하면 두고두고 檢과 비교"
2021-03-09 16:04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경찰 출신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을 놓고 꾸린 합동수사본부에 검찰과 감사원을 뺀 데 대해 "'경찰 국수본'은 현 정부의 사냥개라는 비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기회에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의 뛰어난 수사역량을 갖춘 수사관을 총동원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이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검찰과 비교돼 역사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LH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LH 사태는 나라를 말아먹는 악질 범죄"라며 "최소한 양심이 남아있는 정부라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대한민국 전 수사력을 총동원해 적폐의 실체를 발본원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수본에 검찰과 감사원을 포함하지 않은 것을 놓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명분으로 걸었지만, 검찰이 수사의 주도권을 장악하면 경찰의 주도보다 덮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정부와 경찰은 외면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검찰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어차피 수사 요체는 압수수색이고, 이런 강제 수사를 위한 영장 청구권은 여전히 검찰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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