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연일 오세훈 저격…"진정한 돌봄 기대할 수 없는 후보"
2021-03-10 10:30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특별시교육청을 방문해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촘촘한 교육 지원을 위한 '11대 교육의제'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무상급식과 관련해 아이들의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에게 진정한 돌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코로나19 이후 서울의 가장 큰 변화는 '돌봄' 영역이 크게 확대돼 공적 영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여성 시장으로서의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와 서울시 정책은 경력단절이 된 후 새로 취업하는 쪽으로 마련돼있는데 저는 아예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녀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고, 육아휴직도 남녀가 공동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여성 기업인이 생산하는 제품들을 서울시가 공공구매해서 구매 비율을 높이면, 그만큼 여성 기업인이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에 대해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냐 하는 명확한 구도가 있다"면서 "야권 단일화는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물론 오세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가 아직 많이 남았고 여론조사라는 것이 늘 흐름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일명 '이학수법', 불법으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법을 제출했지만 지금 야당이 반대해서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이 법이 통과됐다면 아마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렇게 불법으로 공직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을 몰수하고 환수할 수 있도록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궐선거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나름 생각이 많으실 거라 본다"면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서울시장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답변을 여기까지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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