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尹과 방향 같지만 당내 반발 有…尹 선택이 중요”
2021-03-10 10:4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비리 백서 발간 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최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사이 관계설정에 대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며 “같이 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친문은 아니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폭정, 법치주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희들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면서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당내 반발이 없지는 않다. 우리당 일각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있었던 일을 적폐청산이라고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윤 전 총장의 선택이고, 거기에 따라서 좌우될 일”이라며 “우리는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모두 모여야 한다는 방향성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퇴 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에는 “선거에 있어서 1년은 엄청나게 긴 기간”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1년 전에는 2~3% 지지율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판은 대단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들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민주주의 파괴, 내로남불, 후안무치 등에 염증을 내는 국민들이 일시에 한방향으로 결속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서로 간에 유불리가 있는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되기는 어렵고 잘 안 풀릴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야 하기 때문에 곡절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시점은 가급적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니냐. 가급적 후보 등록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일화 된 후보가 본인의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