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안해…핵합의 의무준수 전제 가능”
2021-03-11 07:56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이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동결자금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핵합의상 의무 준수를 하는 것으로 돌아온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합의인 포괄적공동계획(JCPOA) 협상에 복귀하고 의무를 준수한다면 자금 동결문제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가 미국과의 협의에 따라 해제돼 이란이 일본과 이라크 등의 자국 동결자금을 추가로 해제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그레그 스투비(공화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동결자금을 이란의 유엔분담금으로 대납하고, 동결 자금 일부를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을 통해 인도적 물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란과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억 달러 등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