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또 만난 이해진 ‘입장 평행선’…네이버 성과급 갈등 재현 예고
2021-03-11 09:20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네이버 성과급 갈등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달 초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동조합원과 또 한 차례 만나며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측은 24일 주주총회서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 요구 등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11일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4일 이해진 GIO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동조합원과 만남을 가졌다. 사내간담회 ‘컴패니언 데이’ 후 이 GIO와 노조 측의 또 한 번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당초 노조 측이 단독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측에서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웹툰‧랩스‧클라우드 등 계열사 노사협의회 구성원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측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절차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이 GIO는 ‘스톡옵션을 통해 성과를 나누게 됐다’는 컴패니언 데이 답변 수준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성과급 논란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성과급 논란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 전년도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자 노조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노사 갈등이 커지자 이해진 GIO·한성숙 대표가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3000여명 임직원 대상으로 보상철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네이버 사옥[헤럴드경제DB]

그러나 노조측은 컴패니언 데이 후 “소통을 빙자한 일방적 의사소통”이라며 반발했다. 노조가 공식 답변을 요구했던 직원 인센티브의 정확한 지급 금액·비율 공개 등에 대한 답변 없이, ‘스톡옵션을 통해 성과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측은 1인당 최대 1900만원 상당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보상철학을 설명했다.

이후 이 GIO가 노조와 별도의 자리를 갖고 달래기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날 면담을 마친 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공식 안내를 전했다. 노조는 앞서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보상과 관련된 질문을 재차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11일 보상위원회 회의록 공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dingdong@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