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文정부, 적폐척결 놀이하다 부패 산사태”
2021-03-11 09:26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개혁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여당의 입장에 “아직도 스스로를 개혁세력이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청와대 간담회에서 LH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와 당이 누적된 폐해를 청산하고 반부패 개혁을 지속해왔지만 아직도 사각지대가 있다고 느낀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여당 대표 맡은 제일성으로 국민에게 큰 웃음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감찰 기능을 붕괴시켜 부패 산사태를 촉발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문재인 정부다. 끝도 없는 적폐척결 놀이에 바빴으니까”라며 “자신들은 무조건 개혁세력이고, 상대방은 모두 적폐여야 하니 자신들의 내부를 감찰하고 경고하는 게 싫을 수밖에”라고 꼬집었다.

이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이미 2년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기됐었는데도 맹목의 개혁놀이, 적폐놀이에 흠뻑 빠져, 본체도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부패에 투기에 위조까지 깜도 안되는 인사들을 고위직에 계속 꽂아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윗물에서 아랫물까지 모조리 흐린 것도 바로 문재인 정부의 독보적 치적”이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특히 김 직무대행을 향해 “지금 여당 국회의원, 여당 시의원,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줄줄이 엮여 나온다. 이쯤 되면 정부 여당이 바로 척결해야 할, 유례없는 부패세력인 것을 아직도 모르겠나”라며 “다른 데 손가락질하지 말고 자신들을 들여다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도 아직 전정권 탓을 하고 적폐놀이를 계속 하시려거든 차라리 한민족의 피가 나빠서 개혁에 끝이 없다고 하라”고 일침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 관련 자체 조사에서 LH 직원 13명의 토지 거래를 확인했고, 정부 합동조사단이 이날 국토부와 LH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1차 조사 대상자는 국토부 직원 4500여명, LH 직원 9900여명 등 1만4천500명 안팎이며, 조사단은 거래 사실이 확인된 직원이나 전수조사 거부자를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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