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순천대 박종철 약사교수, 고흥에 약초전시관 개관
2021-03-11 11:06


국립 순천대학교 박종철 명예교수.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김치연구 권위자’인 국립 순천대학교 박종철(66) 명예교수가 전남 고흥군 동강면에 위치한 죽암농장에 ‘박종철 약초전시관’을 개관해 화제다.

‘박종철 약초전시관’은 지난 15년간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37개 나라에서 수집된 450여 점의 전시품 중 일부를 이 곳에서 영구 전시하고 있다.

세계의 약초와 약재, 약초 책자, 약초를 활용한 의약품과 식품, 약초 사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박 교수가 발간한 약초 도서 10권도 진열됐다.

전시관에는 방풍, 식방풍, 해방풍을 비교하고 강황, 단삼, 회향, 금은화, 사상자의 식물과 약재를 함께 관찰해보는 사진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 파리식물원, 체코 카를대학교 식물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교 식물원, 인도네시아 보고르식물원, 서울대학교 약초원 등 세계 약초원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인삼과 중국, 일본, 캐나다의 삼, 양귀비가 좋아했던 열대과일인 여지, ‘하멜표류기’와 ‘열하일기’ 속의 약초 그리고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의 전통의약은 약초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박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오랜 기간 수집한 전시관 전시물이 약초에 관심있는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세계약초연구원을 설립해 원장을 맡고 있다. 고흥 약초전시관은 죽암간척지에서 대단위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종욱 회장이 마련했다.

순천대 한의약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박 교수는 부산대 약학과를 졸업해 약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1988년 순천대에 부임해 33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약초와 김치연구에 매진해 왔다.

parkds@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