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文대통령에 사의 표명…野 "LH 사태, '꼬리자르기' 안 된다"
2021-03-12 18:56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를 놓고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꼬리자르기는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변 장관이 물러나더라도 LH 사장으로 재임했던 시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변 장관은 처음부터 임명하면 안 됐다"며 "국민의힘의 변 장관 해임 요구를 이제 수용하니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했다.

이어 "변 장관은 대통령의 말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와중에도 대통령은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며 "하지만 '변창흠표 공급대책'이라고 했으니, 이제 2·4 대책은 효력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LH에, LH에 의한, LH를 위한 2·4 대책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도 했다.

또 "사람 한 명을 교체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한 국정 최고 책임자로 사과와 함께 전면적 국정 쇄신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변 장관이 오늘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표했고, 유영민 비서실장이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매우 중요하다"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8일 임명된 변 장관은 사실상 '시한부 장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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