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의 표명에, 野 “국면전환용 꼬리자르기? 대통령이 사과하라”
2021-03-12 20:48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민의힘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 표명을 두고 ‘꼬리 자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구두논평을 통해 “변 장관은 처음부터 임명되면 안 됐다”며 "국민의힘의 변 장관 해임 요구를 이제야 수용하니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이어 “변 장관은 대통령의 말씀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가 행여 정권에 불길이 번질까 봐 변 장관 혼자 책임지라는 ‘꼬리 자르기’는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변 장관이 물러나더라도 LH사장으로 재임했던 시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 안에서 내부자들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도 대통령께서는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변창흠표 공급대책’이라고 했으니 2·4 대책은 효력을 다한 것 아닌”라며 “LH의, LH에 의한, LH를 위한 2·4 대책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이 사태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사과와 함께 전면적인 국정 쇄신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창흠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을 때까지만 해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의를 표명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LH 간부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알려진 시점에 즉각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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