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분노 SNS…이준석 "11년 영농 대통령님" 김재원 "아들 버르장머리가…"
2021-03-13 08:53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부지 매입 관련 의혹을 놓고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반박한 일에 맹폭을 가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저도 민망하다"며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해당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에 '영농 경력 11년'을 썼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맞아 좀스럽게 문 대통령이 한 말을 곱씹으면,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경호 때문에 땅을 처분할 수 없어 괜찮다고 하시는 것 같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자녀들에게 상속할 때는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영농인 경력 11년을 계속 지적해왔는데 봉하마을을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나도 몰랐는데, 혹시 노무현 대통령도 영농 경력을 바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노 대통령 이야기는 지지층에게 보내는 신호로 등장시킨 것인가"라고 했다.

부지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안병길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한 후 "투기 의심을 받는 LH 직원들이 대통령처럼 '퇴임해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샀다'고 항변하면 국민은 납득해야 하느냐"며 "농지 취득 과정에서 허위 영농서를 제출한 부분은 동일하다. 다른 국민이 편법을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LH 불법 투기에 대한 국민 분노가 들끓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표를 쓰고, LH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 대통령은 본인 사저 부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두고 '좀스럽다'고 짜증을 낸다"며 "국민들은 이 허탈과 분노를 달래줄 대통령의 공감, 사과,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고 했다.

나아가 "그런 국민에게 보낸 메시지가 고작 본인 소유부지에 대한 원색적 분노의 표출인가"라며 "자신의 일에는 저렇게 화를 잘 내는데 국민 분노에는 왜 공감하지 못하는가. 문 대통령님, 정말 실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물음에 왜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구두 논평했다.

또 "온갖 현안에는 침묵을 하고, 본인 사저 이야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 항변하는 대통령의 모습이야말로 민망하다"며 "이제는 선택적 침묵이 아닌 선택적 항변"이라고 비꼬았다.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인권을 강조한 대통령이 하필 대통령 사저 농지 형질변경에 대한 변명을 해야 했는가"라며 "대통령으로 부끄럽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김재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문준용 씨 말버릇이 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며 "무섭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야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놓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정도 하시지요"라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의 평소 어투로 봐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톤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후 "(해당 부지는)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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