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꼬우면 이직해라’ 조롱 글 수사 착수…LH, 작성자 고발
2021-03-15 11:25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의 LH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일자 ‘아니꼬우면 이직하라’는 등의 조롱성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LH 직원에 대해 경남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남경찰에 따르면 LH는 최근 직장인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이 작성자는 지난 9일 블라인드 게시판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일으켰다.


LH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블라인드에 작성한 글 [블라인드 캡처]

작성자는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LH 직원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주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사이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며 “오늘 고소장을 넘겨받은 뒤 향후 수사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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