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AI 면접 접속 오류로, 응시자 3명 불합격처리
2021-03-16 14:45


감사원[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시스템상 접속오류 문제로 면접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해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코이카는 AI 면접 결과의 신뢰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1차 면접시험(정식)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AI 면접을 미응시한 경우 1차 면접시험(정식)을 제한하는 것으로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채용 공고를 실시했다. AI 면접 진행 중에 네트워크 문제 등 멈춤 현상이 발생되면 해당 단계부터 면접이 이어지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코이카는 접속 오류 가능성 및 형평성 측면에서 접속 오류 횟수에 따른 차등 적용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1회 재접속하는 경우만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AI 면접 중 멈춤 현상이 2회 발생한 응시자 3명은 멈춤 현상으로 AI 면접이 끝나지 않은사실을 통지받았지만, AI 면접을 미실시한 것으로 처리됐다. 이들은 결국 1차 면접시험 응시를 제한받아 불합격 처리됐다.

감사원은 "코이카는 응시자별 네트워크 접속 환경의 상이한 점을 고려하여 응시 포기가 아닌 네트워크 문제로 완료되지 못하는 등 응시자의 귀책사유로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중단된 단계부터 재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코이카 이사장에게 AI 면접을 활용하면서 접속 오류 등 응시자의 귀책사유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응시 기회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를 철저히 하고, 3명의 관련자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