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 ‘차세대중형위성1호’ 발사 D-1…민간위성시대 개막 신호탄
2021-03-19 09:32


정밀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중형위성 1호 비행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민간위성시대 서막을 열게 될 지구 정밀관측위성이 우주로의 힘찬 비상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오는 20일(한국 기준 20일 15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즈 2.1a’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 경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38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 정상적으로 임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에 500kg급 중형위성 본체와 0.5m급 광학탑재체를 탑재했다.

발사 후 고도 497.8km의 궤도에서 약 2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정밀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는 500kg급 중형위성 2기를 국내 독자 개발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부터 1612억원의 예산을 투입, 항우연을 중심으로 개발에 착수해 국토관리 및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초정밀 광학관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호기는 오는 2022년 초 발사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확보된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3기의 중형위성을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기술 검증, 4호는 광역 농림상황 관측, 5호는 수자원 관측에 활용된다.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중형위성급 시스템 및 표준본체(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체에 이전,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정밀 광학탑재체를 국내 독자모델로 개발했다. 정밀 광학탑제체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대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00kg이상 경량화 됐으며, 차세대 기술인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영상자료장치를 탑재해 무게 및 비용을 줄이고 저장용량을 크게 높였다.


항우연 연구원들이 차세대중형위성 1호 조립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는 독자 플랫폼과 정밀광학탑재체 개발로 동급위성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로 해외 위성 수출 시장 진입이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김성훈 차세대중형위성사업단장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중형급 위성의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여 산업체에 기술 이전함으로써 2호부터는 산업체가 주도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하게 되는 등 국내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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