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중인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양보 경쟁’에 대해 “‘MB 아바타’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정치 희화화”라고 꼬집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철새정치’와 ‘사퇴정치’의 재보선 단일화 과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재보선이 ‘MB 아바타’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정치 희화화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안 후보를 겨냥해서는 “새정치를 내세워 등장했으나 창당과 합당, 분당까지 지난 10년간 철새정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를 향해서도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부터 본인에 대한 투기 의혹까지 사퇴를 전제로 하는 사퇴정치를 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새정치의 안 후보와 사퇴정치의 오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은 코로나19 시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하염없이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 대변인은 오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둘러싼 ‘양보 경쟁’을 꼬집었다.
그는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또 다시 서울시민을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며 “서로 우위를 점하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경쟁하더니 이제는 서로의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양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더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에 대해 정신이 이상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신이 이상하다고 평가한 안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오 후보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며 냉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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